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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나 면도했어~

작성자
상애사랑
작성일
2007.05.1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852
내용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계신 김** 어르신은 양로원 멋쟁이로 통한다.

건강하셨을때는 시내에 있는 이발소에서 이발까지 하고 오시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만드셨는데

요즈음 감기로 인해 몸이 조금 약해지시더니 거동도 불편해지시고 의욕을 많이 잃으셨다.

직원이 아침에 인사를 드릴때 어르신의 얼굴부터 살피면서 "면도하셨음 좋겠어요" 라고 인삿말을 건넨다

어르신께서는 그런 직원들의 관심이 싫지 않으신지 점심때가 되면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나신다.

그날은 직원이 아침 라운딩도 못가고, 이래저래 바빠서 어르신을 오전내내 뵙지 못했다.

어르신께서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에 조용히 오셔서 말씀을 하셨다.

"**선생~~~ 나 오늘 면도했어~" 하시면서 웃으시는 모습`~

참으로 정겹게 들려서 박수를 치며 좋아했더니 어르신께서 살짝 민망하신가보다.

어르신께서 잔존능력을 계속적으로 유지하실 수 있으셨으면 하고 직원들은 바란다.

이북이 고향이시고, 자식들은 저멀리 미국에서 살고 있기에..

어르신의 취미는 우리나라 지도와 세계지도를 보시는 것이다.

어르신께서 항상 멋진 웃음 보여주시면서, 상애원 멋쟁이로 지내셨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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