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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귀신이 곡할노릇~

작성자
상애사랑
작성일
2009.07.0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998
내용
양로원에서 생활하시는 권** 할머니.

입소하실때부터 왼쪽콧구멍이 막혀있던 할머니이시다.

그래서인지 할머니께서는 유독 외모에대해 창피함을 느끼시고, 사진도 잘 안찍으려 하신다.

얼굴이 못났다 못났다 하시는 할머니께서 며칠간 외박을 다녀오셨다.

손녀가 결혼을 한다하고~ 집안경사가 있더라고 소식을 전해주시는 할머니께서 직원을 가만히 부르신다.

"밀가루있지~ 밀가루에다가 물감을 섞어가지고 내 코랑 비슷하게 반죽해가지고 사진한장 찍어줘~"

할머니께서는 밀가루반죽이라도 해서 코모양을 만들어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식구들에게도 보여주고~ 손자,손녀들에게도 보여주고~ 돌아가시면 영정사진으로도 남기고

싶은 소망이생기셨던 것.

할머니의 애틋한 마음을 전해받은 직원은 포토샵으로 할머니 코를 붙여드렸다.

며칠 뒤 사진을 인화해서 할머니께 보여드리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내가 언제 사진을 찍었노??? 그리고 옆에 감쪽같이 붙은 코좀 보게~"

하시면서 얼굴에 퍼지는 미소~~

할머니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니 직원들 또한 조금더 기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수술을 시켜드릴 수는 없지만 사진으로라도 멋진 할머니의 모습 보시면서 항상 즐겁게 생활

하시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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