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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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삶이 이렇게 궁극으로 모이는 일일까
힘겹게 병원 문을 들어서며
오래 잊었던 후회 같은 것을 생각했다
들여다보이지 않는 길은 어디에서
끊긴 것일까 물소리 다 마른 것일까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서슴없이 지나가는
병원 밖 풍경을 내다보다 약속이라도 한 듯
내 이름 따라 울컥 설움을 등지고 입장할 때
지난 밤 별들에게 들킨 일인 듯
절망이란 말의 향기가 떠올랐다
어리석은 배고픔처럼 두고두고 지워버리고 싶은
부도덕한 걸음의 흔들림이여
밀물의 흰 뼈 속을 들여다보다 그 바다에
던져 넣는 그물망의 미끼를 향해
온전한 다짐을 할 수 있을까
그럴 것이다 모름지기 바다 밑 작고
볼품 없는 게 한 마리 가슴에도
출렁이는 깊이가 숨쉬고 있었으니
아프게 잘린 팔 한 쪽 들고
곰배팔이 노래처럼 돌아나올 때
대장항문과 전문의 권 순대 의원
간판 밑으로 지나며 웃고 마는 눈물
지나온 삶이 한순간 아득히 흐려졌다
힘겹게 병원 문을 들어서며
오래 잊었던 후회 같은 것을 생각했다
들여다보이지 않는 길은 어디에서
끊긴 것일까 물소리 다 마른 것일까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서슴없이 지나가는
병원 밖 풍경을 내다보다 약속이라도 한 듯
내 이름 따라 울컥 설움을 등지고 입장할 때
지난 밤 별들에게 들킨 일인 듯
절망이란 말의 향기가 떠올랐다
어리석은 배고픔처럼 두고두고 지워버리고 싶은
부도덕한 걸음의 흔들림이여
밀물의 흰 뼈 속을 들여다보다 그 바다에
던져 넣는 그물망의 미끼를 향해
온전한 다짐을 할 수 있을까
그럴 것이다 모름지기 바다 밑 작고
볼품 없는 게 한 마리 가슴에도
출렁이는 깊이가 숨쉬고 있었으니
아프게 잘린 팔 한 쪽 들고
곰배팔이 노래처럼 돌아나올 때
대장항문과 전문의 권 순대 의원
간판 밑으로 지나며 웃고 마는 눈물
지나온 삶이 한순간 아득히 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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