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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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드시고 일어나시는 박 할머니(95세)를 부축해 드렸다.
요즘들어 몸도 정신도 점점 쇠약해 지시는 분이시다.
왼손에 부채를 수건으로 싸서 들고 계셨다.
나 : 할머니 겨울에 웬 부채세요?
할머니 : 내가 팔다 하나 남은거예요
나 : 아 ~ 그럼 하나 마주 파셔야겠네요
할머니 : 뒀다 내가 써야지요
나 : · · · · · ·
할머니께서 내년 여름에 부채 쓰시는걸 봐야할텐데...
청소하느라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이 할머니의 굽은 등을 떼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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