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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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할머니(82세)는 무릎 수술을 하시고 보행보조기에 의지하여 걸으시면서도
꾸준히 움직이시는 분이시다.
물리치료실을 오가시면서 가~끔씩 자판기 커피를 뽑아 갖다 주시곤 한다.
늘 사양을 하지만 그때마다 강권하시므로 감사해 하며 받는다.
어제 오후에 할머니께서 종이컵을 든 농아자(聾啞者)인 박 할머니를 뒤딸
려 사무실엘 오셨다.
"원장님 커피 한잔 드세요 이거 특별한 커피예요" 뭔데요?
"국장님이 사온건데 오 선생님이 아주 맛있대요" '아~ 그래요?'
봉지커피를 종이컵에 타 오신거다. 커피는 식어서 미지근 했다.
그런데...
종이컵 겉과 속이 꺼끌꺼끌했다
할머니, 이 종이컵은 어디서 나셨어요? 할머니는 주저 없이 말씀하셨다.
"먹던 컵 씻어서 타왔어요"
율무차를 먹고 버린 종이컵에 포개져 있던 누가 먹고 버린 컵에 커피를 타 오신거였
다.
정말 특별한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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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장님 커피 맛이 더욱 좋았겠습니다!
10 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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