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전후원의 기쁨!

1999년 상애노인전문요양원에 오셔서 생활하시다 돌아가신 이00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치매로 고생하셨던 할머니께서는  손자사랑이 커서 항상 손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찾아 이곳 저곳을 다니셨습니다.

치매로 고생은 하셨지만 걸어다니실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조심이 걸으셨으며 깔끔한 성격이 생활에 익으신 깨끗하신 할머니 셨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할머니께서 항상 찾았던 손자분께서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마음을 모았습니다.

다름아닌 '끝전모금 후원'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어김없이 연말이 되면 그 회사 직원들이 받은 월급에서 매달 모은 끝전을 후원해주셨습니다.

2019년 연말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분들의 끝전후원을 지켜보며 참으로 부러워 했습니다.

몇년동안 부러워만 했습니다.

2020년 새로운해를 맞이했습니다.  3월을 맞이하였습니다.

3개월동안 2020년도에는 어떤 의미있는 일을 해야하나 고민만 하였습니다.

이00할머니 손자분께서 알려주셨는데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당장 1월부터 소급해서 천원단위 끝전후원을 하였습니다.

몇달되지 않았지만,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끝전후원의 기쁨은 커다란 부피로 찾아왔습니다.

늦었지만 나름대로 2020년도에는 아주 작고 일상적이기는 하지만  이런일에 의미를 갖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