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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겨울철 건강-습도

작성자
의료재활부
작성일
2010.02.1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016
내용
실내 공기가 바짝 건조해졌다. 전자제품 매장에선 벌써 가습기가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 하지만 가습기만 있다고 습도가 지켜질까? 낮아도 문제, 높아도 문제인 예민한 습도! 건강한 몸을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가 오히려 병을 부르는 수도 있다. 습도 조절, 가습기의 올바른 사용에 당신의 건강이 달려 있다.

* 습도, 제대로 얻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 중 습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의식적으로 물을 자주 섭취해 몸 안의 수분을 지켜야 하지만 건조한 가을과 겨울철에는 공기 중 습도도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 난방을 시작해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공기 중 습도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하나이비인후과 홍종석 원장은 “습도는 특히 호흡기 점막이나 기관지 상태에 영향을 주므로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고 섬모가 활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습도는 가습기를 이용해 쉽게 유지할 수 있지만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엔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져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습도의 변화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보통 40~60%의 습도가 적정 습도다. 이보다 너무 낮으면 비염이나 기관지염에 좋지 않고 건선, 가려움증, 코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반대로 너무 높으면 진드기 등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유?소아에게 좋지 않다.뿐만 아니다. 가습의 방법도 중요하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들은 초음파식 가습기의 찬 가습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를 차갑게 만들어 기도를 자극하기 때문. 또한 가습기와 코의 거리는 최소한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 가습기는 방 가운데, 바닥에서 0.5m 이상 높이에 놓고 사용해야 한다. 얼굴 쪽으로 직접 가습이 될 경우 기관지 점막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 가습기 오염주의보를 경계하라

가습기를 사용할 때 가장 큰 걱정은 가습기 오염 문제다. 가열되지 않는 물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가습기의 물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수도권 53가구에서 사용 중인 가습기를 조사한 결과 34%인 18대에서 병원성 세균이나 알레르기 유발균 등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됐다.

9대에서는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녹농균, 3대에서는 인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폐렴간균, 3대에서는 화농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각각 검출됐다. 세균이 들끓는 가습기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좋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노약자, 아이들에게는 더 위험하다. 홍 원장은 “작년 종합병원의 가습기에서 세균이 검출된 이후 가습기 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시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많은 요양원이나 병원일수록 가습기 관리가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습기 관리 특명 “균을 죽여라!”

올해 가습기 트렌드는 어떤 것일까? 리홈 마케팅팀 윤희준 팀장은 “특히 올해는 살균 기능을 강화한 가습기 제품이 인기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출시된 세 제품을 살펴보면 ‘리홈’은 UV살균과 취침, 유아감기, 유아아토피 같은 특수 기능을 장착한 제품을 선보였다. ‘리빙엔’은 초극세동 섬유필터로 살균효과를 준 제품을, ‘웅진 쿠첸’ 역시 분해 살균 방식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기화 방식을 이용해 세균 번식의 위험성을 낮춘 자연식 가습기도 등장했다.

그러나 이런 살균기능이 있다고 해서 세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정혜승 웅진 쿠첸 마케팅 팀장은 “UV살균 기능으로 세균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100%는 아니다. 가습기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본체 안 동전처럼 생긴 진동자는 물이 직접 닿기 때문에 가장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연 가습법도 있다

가습기 외에도 습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첫째, 나무나 수초를 키우는 것이다. 아레카야자, 대나무야자, 네프롤레피스를 비롯해 잎이 큰 관엽수 화분은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디안텀’은 실내 습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식물로 잎이 마르지 않고 잘 자란다면 습도가 적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미니 분수나 작은 어항을 놓아 물이 자연 증발되게 한다. 관상의 목적으로도 좋다. 셋째, 삶은 수건을 집안에 널어놓는 것이다. 이때 수건에서 나온 먼지가 날아다니지 않도록 환기는 하루에 1~2번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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