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원장님, 안녕하세요.
저 나윤이에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그동안 몸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지내고 있고, 또 다음 주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천방지축 말괄량이의 꼬마숙녀가 이젠 진짜숙녀가 되어, 세상이라는 무대에 오롯이 저 혼자만의 힘으로 서게 되었으니, 문득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네요. 그만큼 원장님의 머리칼에도 세월의 흔적이 하얗게 묻어나시겠지요.
얼마 전, 아버지가 휴대폰으로 케이크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졸업을 축하하며 원장님이 보내주신 선물이라고 들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눈으로, 마음으로 잘 받았습니다.
사실 다음 주에 있는 졸업식에서 대학 대표로 사은사를 발표하게 되어, 사은사 원고를 준비하면서 원장님께도 감사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20살부터 집을 떠나와 차갑고 무표정한 도시에서 혼자 살면서도 제가 항상 밝고 명랑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 곳에서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우리 가족, 또 우리 가족을 위해 늘 기도해주는 상애원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나아갈 세상, 만들어갈 미래는 이 하늘과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맑고 때로는 흐리고 때로는 비가 내리고 또 그 비가 그친 후에는 무지개가 뜨기도 하겠지요. 그렇게 알 수 없는 미래의 파도 속에서도 저는 언제나 꿋꿋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피어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처음 시작되는 이 길이 낯설어 어설프기는 하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세요.
저도 원장님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늘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조만간 원주에 내려가면 한 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2011. 2. 11
권나윤 올림
-
한봉애
12년전에 나윤을 처음보았을때 초등학생이었는데 벌써 사회초년생이 되었네~ 졸업 진심으로 축하해 항상 너의 앞날을 위해 기도할께
13 년전 -
김희찬
권나윤, 반갑구나 졸업축하해 인사줘서 고맙다 .
13 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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