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용
면도날로
불송이 자르며 운다
잘린 불송이
서로 이어붙는 거
한없이
눈물난다
몸 비추는
불빛일랑 말고
마음 비추는 불빛도 말고
너의 영혼
그 옆방의
빛그늘되고지고
천일(千日)을 보고싶던 이
천일을 오시쟎은 이
창호지에 여린 불빛 적시며
등불 설핏 비추면
천일 몇 갑절에도
나는
문 열을래
잠자려마
잠자려마
평생에도 잠 없는 순금(純金)의 눈시울
사랑처럼
고단한,
아아 죽음에만 눈감는
촛불
너만
울리진 않아요
혼자 노숙(露宿)하겐 결코 못해요
촉구(燭淚) 모두 불이 되는
너를
나 죽은 후라도
투명한 내 몸이
안아줄 거예요
둘의 영혼
다 열리옵고
그 다음은 촛불같게 하소서
고요함과
불타는 일만을
알게 하소서
불송이 자르며 운다
잘린 불송이
서로 이어붙는 거
한없이
눈물난다
몸 비추는
불빛일랑 말고
마음 비추는 불빛도 말고
너의 영혼
그 옆방의
빛그늘되고지고
천일(千日)을 보고싶던 이
천일을 오시쟎은 이
창호지에 여린 불빛 적시며
등불 설핏 비추면
천일 몇 갑절에도
나는
문 열을래
잠자려마
잠자려마
평생에도 잠 없는 순금(純金)의 눈시울
사랑처럼
고단한,
아아 죽음에만 눈감는
촛불
너만
울리진 않아요
혼자 노숙(露宿)하겐 결코 못해요
촉구(燭淚) 모두 불이 되는
너를
나 죽은 후라도
투명한 내 몸이
안아줄 거예요
둘의 영혼
다 열리옵고
그 다음은 촛불같게 하소서
고요함과
불타는 일만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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