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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겨울이 다 간 뒤에
나에겐 추위가 다가왔오.
하루에 한 번
봄에 앓던 학질은
하루에 두 세 번
여름 독감으로 이어졌오
쇳물 녹이는 불가마에
앉아서도
나는 춥고
또 추웠오.
주사 바늘에 꽂혀
파닥이는 검은 사지
살아날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거듭하던 죽음.
창 밖으로 떼지어 날으는 잠자리
눈부신 아이들의 술래잡기
발돋움해도 당치않는
높은 창 너머도
달려가 잡히는
술래가 되고 싶소.
영영 달아나지 않는
당신의 술래가 되고 싶소.
나에겐 추위가 다가왔오.
하루에 한 번
봄에 앓던 학질은
하루에 두 세 번
여름 독감으로 이어졌오
쇳물 녹이는 불가마에
앉아서도
나는 춥고
또 추웠오.
주사 바늘에 꽂혀
파닥이는 검은 사지
살아날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거듭하던 죽음.
창 밖으로 떼지어 날으는 잠자리
눈부신 아이들의 술래잡기
발돋움해도 당치않는
높은 창 너머도
달려가 잡히는
술래가 되고 싶소.
영영 달아나지 않는
당신의 술래가 되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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