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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승부 돌멩이를 위한 시

작성자
황원준
작성일
2012.06.1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738
내용
무심코
발부리에 채인 돌멩이를 보면
돌멩이가 아니라
무심한 돌멩이의 아픔이 아니라
시를 버린 무심한
나의 아픔이 먼저 보입니다.
무심한 나의 상처 위에
무심한 돌멩이의 아픈 가슴이 열리고
뜨거운 돌의 말씀으로
내가 입을 맞춥니다.
시처럼 뜨겁게
시의 가슴을 열어줍니다.
무심코 아주 무심코
시를 쓰지 않겠다고
무심한 돌멩이를 내질러 봄도
시를 쓰기 위해선
더러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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