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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홍윤기>진실 한동안 놀빛 성난 바다가 흠썩 떠밀려 와 꽃 한송이, 풀 한포기, 나무잎 하나없이 말끔히 씻겨내린 황토 언덕으로
- 작성일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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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수
- 0
- 조회수
- 711
내용
이윽고 검은 사멸과도 같은 고요가 내리면 나는 원죄를 짓씹는 꽃,
아니 태초, 황량한 원시림의 수많은 짐승들이 암흑을 꿰뚫어
울부짖던 그 핏물든 포효.....
더욱 진한 오늘의 의미
그것은 당신을 향하여 아니 나를 향한 이 기나긴 어둠 속에 파묻힌 채
어쩌면 마지막 절정에로 파열하는 몸부림의 무거운 종소리.....
또 저렇게 숨막히는 캄캄한 벽
허물어진 가슴을 다시 한번 짓밟고 선 공허의 모든 흔들림이여.
해바라기.....
그것은 눈을 부릅뜬 복병의 무너진 잔등위에 올라탔던 내가
무명용사와도 같은 서러운 명예의
핏빛 태양의 아군인 까닭이냐.
사뭇 엄숙한 식민지의 하늘 아래 들끓어 간 순살자들이여.
또 그날은 낯설은 철조망 언저리에서 너희는 모두 다 황금빛
찬란한 목청의 해바라기는 아니었는가.
저마다 괴오운 가슴을 쥐어뜯으며
더 짙붉은 규환의 낱낱 버림받은 폐상으로
우리들은 포화가 딩굴어간 울안에 쓰러진 채 상채기 진 얼굴을 파묻고-
더러는 짤리운 모가지를 흔들며 죄없이 웃어야만 했거니.
지금 마악 창 밖으론 하늘을 찢어 땅을 가르던 천둥이 끊이더니
황폐의 도시 저편엔 소낙비가 퍼붓고......누굴 향해 소리 소리치는 저 겹겹 벗어날 수 없는 밤속엔 함성의 강
피눈물진 열망의 목소리가 끓는가.
새로운 아침을 말하라 분향의 해바라기.
목메인 절규여.
아니 태초, 황량한 원시림의 수많은 짐승들이 암흑을 꿰뚫어
울부짖던 그 핏물든 포효.....
더욱 진한 오늘의 의미
그것은 당신을 향하여 아니 나를 향한 이 기나긴 어둠 속에 파묻힌 채
어쩌면 마지막 절정에로 파열하는 몸부림의 무거운 종소리.....
또 저렇게 숨막히는 캄캄한 벽
허물어진 가슴을 다시 한번 짓밟고 선 공허의 모든 흔들림이여.
해바라기.....
그것은 눈을 부릅뜬 복병의 무너진 잔등위에 올라탔던 내가
무명용사와도 같은 서러운 명예의
핏빛 태양의 아군인 까닭이냐.
사뭇 엄숙한 식민지의 하늘 아래 들끓어 간 순살자들이여.
또 그날은 낯설은 철조망 언저리에서 너희는 모두 다 황금빛
찬란한 목청의 해바라기는 아니었는가.
저마다 괴오운 가슴을 쥐어뜯으며
더 짙붉은 규환의 낱낱 버림받은 폐상으로
우리들은 포화가 딩굴어간 울안에 쓰러진 채 상채기 진 얼굴을 파묻고-
더러는 짤리운 모가지를 흔들며 죄없이 웃어야만 했거니.
지금 마악 창 밖으론 하늘을 찢어 땅을 가르던 천둥이 끊이더니
황폐의 도시 저편엔 소낙비가 퍼붓고......누굴 향해 소리 소리치는 저 겹겹 벗어날 수 없는 밤속엔 함성의 강
피눈물진 열망의 목소리가 끓는가.
새로운 아침을 말하라 분향의 해바라기.
목메인 절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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