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팥물~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계신 이** 할아버지.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시고, 언어사용에도 어눌함이 보이시는 할아버지시다.

항상 머리를 단정히 빗고, 옷도 깔끔한 매무새로 다니시는 우리의 할아버지께서

얼마전 자판기 사용법을 배우셨다.

자판기 사용법을 배우시면서 커피종류가 많아 할아버지 나름대로 기억을 하셨나보다.


글자해독이 가능하신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커피 사주세요" 하고 종이에 적어드렸더니~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신다.

할아버지께서 웃으시며 "팥물??" 하시며 자판기 있는 곳으로 향하신다.

"팥물???"

직원들은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팥물이 "코코아" 이거나 "모두 다 들어간 커피인가?"했는데...

할아버지께서 가져오신 팥물은................."블랙커피"였다.

모두 다 들어간 커피와 다른 조금 연한 커피도 커피라하니...

할아버지 나름대로.... 커피. 팥물. 코코아로 기억하신건 아닌지?

팥물을 자판기에서 먹는 세상~~

오늘도 어르신들과 행복한 상애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