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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할머니의 화상통화

작성자
상애원
작성일
2009.12.04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934
내용
찬바람이 부는 초겨울부터 이곳 상애원에는 다른 때보다 많은 분들이 입소를 하신다.

11월에 입소하신 윤** 할머니.

90세가 넘는 할머니께서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인지력도 좋으시고,워커를 이용하시기는 하시지만 비교적 건강하신 편이시다.

아들 둘을 출산하신 할머니께서는 남편 사망후, 아들들까지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자 이곳 상애원으로 오시게 되었다.

입소하시던 날 며느리와 손녀딸 보시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더니 며느리와 손녀딸이 돌아가자 대성통곡을 하셨더랬다.

할머니께서 이곳에서 잘 적응하실 수 있을까? 하면서 직원들은 더욱 할머니에게 많은 지지를 해드렸다.

입소하신 후 얼마 후 며느리가 직원전화기로 안부전화를 하였다.

할머니의 근황을 알려드린후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하시기에 화상전화로 다시 전화를 드려 할머니의 모습

을 보여드렸다.

할머니께서는 작은 전화기속에 며느리의 모습이 나오니 신기해하시며

"며느리야~ 올때 사탕 큼지막한것으로 사오너라 꼭 사와야 한다." 하시면서 바로 옆에 있는듯이

며느리의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하신다. 사실 사탕보다는 며느리가 더 보고싶으셨으리라~~

할머니께서는 보청기를 끼고 계셔서 직원이 옆에서 통역을 해드려야 했지만 며느리도, 할머니도 잠시나마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셨다.

통화가 끝난 후.... 할머니께서는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신다.

"내가 며느리와도 안울테니깐 이제 자주 놀러오라고 해" 하시는 말씀에 애정이 묻어난다.

할머니의 모습에 직원이 "사랑해요~" 하고 말씀드리니

"나이많은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니 고맙네~ 고마워~" 하신다.

할머니께서 상애원에 빨리 적응해주시고 점점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감사한마음이다.

이곳에서 할머니 좋아하는 화투도 매일 하시고 어르신들과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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