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 우도 해변.
2 일출랜드 거대 돌하르방.
3 천지연 폭포.
4 소인국테마파크.
5 the 馬파크 - 마두리 연주
6 선녀와 나무꾼
횡설수설 일정을 나열한 늦은 후기.
10일 원주 따뚜 공연장에서 오전 4:30분 출발. 오창 휴게소에서 냄비우동으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고 난 뒤 청주 공항으로 향했다. 짙게 깔린 안개로 비행기는 이륙이 지연되었지만, 곧 이륙하여 40여 분 동안 상공에 떠있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우릴 맞이한 건 현지인 가이드 김희정씨. 첫 인상은 그냥 아주머니(…)였는데, 그녀의 강한 포스에 이끌려 3일 동안 제주도를 종횡무진하며 정신없이 따라다녔다.
첫 날의 일정은 일출 랜드, 우도, 성읍민속마을, 선녀와 나무꾼이었다.
일출 랜드에서는 미천굴 관람이 예정되었지만 본의 아니게 일행들을 놓쳐 표정 있는 돌, 동식물 그리고 관광객을 열심히 구경했다. 우도는… 자연경관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수채화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은 바다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섬 중앙의 묘 터였다. 미야자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주로 등장하는 신들을 모시는 곳 같았다. 성읍민속마을은 제주 전통 가옥을 엿 볼 수 있었으며 다른 나라 언어와도 같은 제주 방언을 들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선녀와 나무꾼은 7,80년대 분위기로 소품 등 볼거리가 많았고, 특히 공포의집 체험 뒤엔… 흐흐흐.
둘째 날은 소인국테마파크, the 馬파크, 평화센터, 올레길(6~7코스 사이), 거울궁전, 프쉬케월드, 퀸스하우스.
아침부터 이른 일정이 시작되었다. 낭랑한 목소리의 가이드의 열띤 설명과 함께 소인국테마파크로 들어섰다. 세계 유명한 건축물을 작은 모형으로 제작해서 단지별로 배치를 해 놓은 곳이다. 대부분의 건축물을 이미 여러 매체로 접해서인지 별 감흥은 없었다. 가이드의 말처럼… 확실히 아이들이 좋아할 곳이었다. the 馬파크는 징기스칸 공연을 주로 한다. 본 공연에 앞선 마두리 연주가 좋았다. 채찍공연은 총성과도 같은 채찍소리가 압권!! 그 뒤 식사를 하고 평화센터로 향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영상물과 문구가 아닌 입체적이고 시각적인 밀랍인형이었고,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밀랍은 아니지만 코를 골며 자는 로봇. 처음엔 중국인의 동행인 줄 알았다. 헌데 콕콕 찍어보니… 로봇이 맞다. 신기한 로봇을 뒤로 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올레길 코스. 발바닥이 후끈거리며 불이 나 있을 무렵이라 걸어가는 것이 무척 힘들 것 같아 거부하고 싶었던 곳이다. 그런데 올레 길을 걷다보니 피로를 잊게 되었다. 자연과의 교감,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때때로 낯선 사람과 서슴없이 말을 나눌 수 있는 곳. 제주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바로 이 올레 길이 아니었나 싶다. 그 외 거울궁정과 프쉬케월드, 퀸스하우스도 볼거리가 많다.
셋째 날은 신비의 도로, 천지연 폭포, 세연교, 석부작테마공원, 승마장, 기념품 가게~
마지막 날은 간지러운 햇살에 눈을 뜨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역시 아침 일찍 분주하게 배낭을 둘러 맨 채로 신비의 도로로 향한다. 이 도로는 버스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착시 현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가이드의 말에 열심히 뚫어져라 보았는데, 감이 부족한 나로서는 별로 느낄 수 없었다. 그 뒤 천지연 폭포로 갔다. 시원한 물줄기와 몰려드는 중국 관광객의 솰롸~ 제주의 주요 관광지를 중국에서 사들였다는 뉴스를 접한 지 얼마 안 된 때라 제주 행정청과 중국에 대한 불신 그리고 적개심이 스멀스멀. 그 뒤 세연교가 잇는 섬을 산책하고 석부작테마공원에선 바위틈에서 자란 여러 이름 모를 식물들을 감상했다. 승마장에선 말을 처음 타면서 ‘타고난 기수야!’라며 뻔뻔하게 실실 웃는 짓도 서슴없이 한다. 그리고 기념품 가게를 지나 제주 공항을 떠나며 직원 연수는 끝이 나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상애원에서의 첫 직원 연수, 서로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늦었지만 원장님의 대통령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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