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용
*
[ 나도 사랑하다 죽고 싶다 ]
긴 겨울 날
어둠도 낯도 모두 떠나버린
외투 주머니에 찔러넣은 그를 만지작거리며
종로3가에서 종각 사이를 걷던 그 날
불투명한 99년과 이후의 날들로
그 백색의 깃털같은 것들로 숨 막히던 날
월급봉투에 붉은 줄로 연체를 꽃처럼 그려주던
사장의 창백한 보조개를 보았던 날
거리에서 퇴근하는 친구를 불러내 잠시
시대의 불안이라며 자판기 커피잔을 오물거렸 던
98년의 12월 어느 겨울 날
나도 사랑하다 죽고 싶다.
* 정호승의 시집 [사랑하다 죽어버려라]를 읽다가..
[ 나도 사랑하다 죽고 싶다 ]
긴 겨울 날
어둠도 낯도 모두 떠나버린
외투 주머니에 찔러넣은 그를 만지작거리며
종로3가에서 종각 사이를 걷던 그 날
불투명한 99년과 이후의 날들로
그 백색의 깃털같은 것들로 숨 막히던 날
월급봉투에 붉은 줄로 연체를 꽃처럼 그려주던
사장의 창백한 보조개를 보았던 날
거리에서 퇴근하는 친구를 불러내 잠시
시대의 불안이라며 자판기 커피잔을 오물거렸 던
98년의 12월 어느 겨울 날
나도 사랑하다 죽고 싶다.
* 정호승의 시집 [사랑하다 죽어버려라]를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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