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용
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NAME?
#NAME?
늦가을 배추포기 묶어주며 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찼다
#NAME?
이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곡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배추 풀물이 사람 소매에도 들었나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NAME?
#NAME?
늦가을 배추포기 묶어주며 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찼다
#NAME?
이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곡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배추 풀물이 사람 소매에도 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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