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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비할바없는아름다움 사랑의말

작성자
김나경
작성일
2012.06.1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674
내용
1



사랑은

말하지 않는 말,

아침 해 단잠을 깨우듯

눈부셔 못 견딘

사랑 하나

입술 없는 영혼 안에

집을 지어

대문 중문 다 지나는

맨뒷방 병풍 너메

숨어 사네



옛 동양의

조각달과

금빛 수실 두르는 별들처럼

생각만이 깊고

말하지 않는 말,

사랑 하나



2



사랑을 말한 탓에

천지간 불붙어 버리고

그벌이 시키는 대로

세상 양끝에 나뉘었었네

한평생

다 저물어

하직삼아 만났더니

아아 천만 번 쏟아붓고도

진홍인 노을



사랑은

말해 버린 잘못조차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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