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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사랑의희열 어디서, 누굴 부른 이름인지?

작성자
신현아
작성일
2012.06.17
첨부파일0
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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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08
내용
달개비꽃, 이 이름 하나로도 내한 해는 저문다 노을로
검붉게타오르는 세월의 모서리에서 오래 묵혀 둔 술잔을
꺾는다 당분간의 금주, 그렇다 어디서 왔다 가는지 철새
무리마다 핏발 선 눈자위 위를 지나간다 그럴 때마다 뼈가
아프고 그럴 때마다 달개비꽃, 그 이름이 아프다 어디서
만난 꽃인지 그 모습은아른 하고 어디서, 무얼 향해
불렀는지 그 이름만 둥둥 떠다닌다 그 이름의 의미도
그 이름의 내밀한 속살도 알지 못하고 그 뒤를 따르는
당분간의 금주, 비워 두었던술자리마다 무성한 잡초
더미 속에서도 문득 꽃은 피어난다 그 꽃일까 달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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