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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고독 5월 - 비가

작성자
이지영
작성일
2012.06.1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706
내용
[ 5월 - 비가 ]
1
한 나절 내린 비에
다 젖고 말았네
어머니도
아버지도
어린 내 동생 정강이도
세상에 벼린 내 가슴팍도
한강대교 한 끝을 지나
집으로 가는 길은
오늘이기도 하고 또
내일이기도 하여
익숙한 처마 밑 새어들어도
다 젖은 방 안
다시 누울 수 밖에
2
하늘은 금방 어두워졌다. 저 철없는 것들
사람같은 새들은 우우 단란주점 처마끝에 걸리고
순식간에 세상은 사단난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어
빗줄기에 감긴 사방에 젖지 않는 게 있다. 저 전광판
하늘 한 가운데서 웃고 있는 그녀에게 016 전화를
걸고서 조금만 유보해줘 시간은 지킬꺼야
- 레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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