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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존귀한 아름다운 배신

작성자
신민지
작성일
2012.06.29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119
내용
꽃뱀이
허물 벗어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제 갈 길로 떠나버렸다
탈색된 깃발을 줏어든
땅꾼의 노여움이 지하로 스민다
낼름낼름
빨갛다 샛빨갛다
내 생존 방식일 뿐이야
내 생존 방식일 뿐이야
'사람의 아들이'이 배신을 먹고
십자가 위에 꽃을 피웠다
아름다운 배신이여
깃발을 흔들자
땅꾼아 꽃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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