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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봉숭아 물들이기~

작성자
상애사랑
작성일
2007.07.2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991
내용
일년에 한번씩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봉숭아 꽃 물들이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봉숭아 꽃 잎을 모아서 백반대신 소금을 넣고~

시중에서 파는 봉숭아 꽃들이는 분말가루도 넣고~

할아버지의 힘을 빌려 봉숭아 꽃을 찧었다.

봉숭아 찧는 모습에 어르신들 한두분씩 주위로 모이신다.

"봉숭아 꽃 핀지도 몰랐는데, 봉숭아 꽃물을 들인다" 하시며 좋아하시는 어르신도 계셨고~

봉숭아 꽃물들이는 모습을 보시면서 선뜻 나서지 못하시고 주저하시는 어르신도 계셨다.

" 옛날에 많이 들여봐서 늙은 손가락에는 들일 필요 없다" 하시면서

다른 어르신 봉숭아 들이기를 구경하시는 어르신도 계시고~

봉숭아 꽃물이 강해서 아플때 약을 먹어도 약의 효과를 보지 못해서 앞으로 편찮으실때

약효과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어서 안하시겠다는 어르신도 계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생각이 나셔서 손을 내미시는 어르신이 많으시고~

예전에 봉숭아 꽃 물들이면서 첫눈올때까지 기다리셨다는 경험을 이야기해주시기도 한다.

그러나.... 어르신들께서 봉숭아 물들이기를 열심히 하시는 이유가 있었다.

봉숭아 꽃이 빨개서 죽을때 저승길을 밝게 비춰준다는 것이다.

정말 소박한 소망이지만, 올해도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는 봉숭아 꽃물들이기가 아닐까? 한다.

봉숭아 꽃 물들이기를 하시면서 좋아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서

손톱에 빨갛고 예쁜 봉숭아 물이 들여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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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봉숭아

    손톱에 빨강물이 예쁘게 물들여지면 참 기분이 좋았었던 기억이 납니다.서로 서로 누가 더 예쁘게 물이 들여졌는지 비교도 하곤 하였는데요.어르신들도 동심의 세계에 잠깐 이라도 들어가시면 좋겠네요

    14 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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