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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가슴속의생가 아침에게

작성자
김진아
작성일
2012.05.2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655
내용


매일새벽 나의 차는 강물에 실려 달린다

시속 100킬로미터의 급류로 달리기도 하고

정체된 길목에선 소용돌이치기도 한다

강과 강이 만나는 양수리 정류장에서는

눈부신 아침노을을 태우기도 하고

솜덩이처럼 하얗게 뭉쳐있는 물안개를 태우기도 한다

강의 새벽이 가득 실려있는 나의 차는

갈대밭 사이를 가볍게 날아오르는 물새처럼

힘차게 달린다 창문의 틈새를 지나가는

강바람 소리가 새소리보다도 가볍다

창을 활짝 열어버린다 뒷자석에 타고있던 물안개가

차창을 빠져나간다 안개가 빠져나가고 나면

나의 차 안은 붉은 햇살로 가득 찬다

강물이 다시 소용돌이친다

그제서야 나의 차는 용진나루에 아침 햇살을

내려놓는다.


* 수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9-0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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