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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목

친애하는 강물 따라

작성자
하예린
작성일
2012.06.1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651
내용
강물 따라
그리운 님이
강 저쪽에 있다기에
다리를 건넜지요
님은 벌써
먼 길 떠나
안개 자욱히 깔리고
흐르는 강물에
교각을 세운 게
잘못이었던가 봐요
종이배 하나
정성껏 접어
두둥실 띄웠지요
스며든 강물의 무게에
그만
익사하고 말았어요
'사람의 아들' 처럼
물 위를 걸으려 했던 게
잘못이었던가 봐요
옆구리 상처에서
흘러나온 고름이
길게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 '사람의 아들'
신약성서에서 표현된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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