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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혜로운 넋건지기

작성자
이아영
작성일
2012.06.1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703
내용
#NAME?
어머니! 제가 지구를 들어 보일께요
오늘은 기뻐요.
농약이 뿌려진 풀잎 사이에서도
어린 방아깨비가 곤히
잠들었잖아요.
이렇게 많은 벼들이
일렁이고 있어요.
지난 여름 홍수에 그토록 시달리고도
까실한 볼들을 장난치듯
내게 부벼대는 걸 보세요.
들길을 걷노라면
찰랑거리는 논물에는
물달개비 향기가 좋은데
잎잎이 붙은 물잠자리들이
달빛에 잠이 깰까 걱정되네요.
밤이슬을 털고 일어서는
개똥벌레의 불빛을 타고
나의 몸이 파르르르 떠올라가네요.
하늘에 별이 되어
따스하게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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