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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필름값을 다 어쩔꺼여~

작성자
상애사랑
작성일
2007.05.1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861
내용
어르신들의 사진에 대한 기억은...

아마도 행사날 사진관에서 찍었던 경험이거나, 혹은 필름카메라로 찍은 경험일 것이다.

상애원 솔바람길은 어르신 산책로이기도 하지만..

봄이되면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는 사진찍기에 아주 멋진 장소이다.

지난 5월 2일 어르신들과 함께 산책을 나가서 사진을 찍어드렸다.

사진찍어드린다고 하시니 "얼굴 다 늙었는데 뭔사진이여~ 한장만 찍어 필름값 아까우니께" 라고

말씀하시면서도 고운표정, 예쁜 웃음을 보여주신다.

디카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옮겨서 모니터 화면으로 보여드렸다.

큼지막한 화면에 자신이 나오거나, 아는 어르신이 나오면 "잘나왔네~ 못나왔네~" 한마디씩 거드신다.

"자신은 많이 늙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속의 흰머리를 보고있으니 자신도 늙었구나" 생각이

드신다는 어르신도 계신다.

여러장을 보신 우리 어르신들 "에구~ 필름값 아깝게 이렇게나 많이 보여줘? 필름값을 다 어쩔꺼여~"

하시면서 걱정하신다.

사진을 뽑지 않았으니 사진값이 안들었다고 이야기해드려도 왠지 걱정스러운 우리 어르신들~

결국 사진값대신에 커피한잔 대접하시고서야 맘이 편하신가보다.

"어르신~ 필름값 걱정하지 마시고 항상 웃는 모습, 고운모습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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