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드셔본 커피~

양로원에서 생활하시고 계신 송** 어르신
하루 한잔의 커피를 즐기시는 분이시다.

양로원 1층 휴게실에 설치된 자판기...
어르신께서 좋아하시는 커피메뉴 버튼을 기억하시고~
다른 어르신들이나 직원들에게
"그쪽 커피보다 이쪽 커피가 더 맛있다" 하시며 알려주시기도 하신다.

2층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께서 커피를 드시기 위해
1층까지 내려오시기가 힘드셨기에
가루봉지를 사놓으시고 필요하실때마다 타드시고 계신다.

따뜻한 커피한잔마저 뜨겁게 느껴지는 어느 여름날~
직원이 찬물에도 잘 녹는 냉커피 분말을 사다드렸다.
냉커피 분말은 비싸기만 하다고 천대를 받게 되었다.

그런일이 있은 후 며칠 뒤 어르신께서 직원을 부르신다.
"내가 머리털나고 처음 먹어봤는디~~ 찬물에서 덩어리지지 않고 잘 녹아~
달달하니 맛도 있고, 양도 엄청 많은게 정말 맛있네~" 하시며 냉커피 분말을 몇개 나눠주신다.
냉커피 분말이 할머니 마음에 쏙 드셨나보다.
작은것 하나라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어르신의 마음이 전해져 사랑이 솟아나는 오늘이다.

어르신들께서 드셔본 음식보다 못드셔본 음식들이 더 많을터~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면서 행복하게 생활하시기를 바래본다.